24년 마지막날을 기념하야, 굼뜬 몸을 이끌고 제일 가까운 뜨개 카페로 향했다. 뭔가 뜨개인으로서, 마무리를 해야지(는 핑계고 거기 디저트가 대존맛이다. 딸기치즈타르트 미쳤음. 사장님 어떻게 뜨게도 잘하시고 베이킹도 잘하시는지. 커피도 디카페인 있어서 너무 좋다.)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사이에, 인서타에서 그 유명한 베를린스카프 원작실을 입고하셨다는 소식에 그 비싼 실, 실물구경이나 해보자~ 하고 기웃대며 베를린스카프 샘플을 만지작거리고 있는데 사장님이 보시더니 옆에 실 오늘 새로 들어왔다고 영업을 하시는 거다. 아아니...저...초대문자I라 말 걸면 대답 못해요 ㅠㅜㅠㅜ 엉엉. 그렇지만 감사하다 하고 실 기웃댔다. 흰색남색연보라색파랑색연파랑색...이 있었던 듯. 뭔가 6개였는데 하나 기억 안 나네. 여하튼 파랑파랑해서 색도 예쁘고 스카프도 만져보니 너무 보들보들~~ 하더라.
메뉴가 나와서 잠시 열심히 바라클라바 고무단을 뜨고 (밀린 웹소도 읽었다.) 집에 가려는데 뒤를 돌았더니 실이랑 눈을 마주치는 게 아닌가.....
그래서 가격을 스리슬쩍 물어보니 1만7천원이라 하심. 인터넷이랑 가격 차이도 없고 (사실 배송비가 없어서 개이득임) 그렇지만 베를린스카프 같은 목도리는 잘 안 하고 털 얼굴에 닿는 건 좀 싫어서 모자나 뜰까... 하고 두 볼만 사서 왔다. 사장님이 당연히 베를린을 뜰 거라 생각하시고 10 볼에 10만 얼마예요~ 하시는데 기겁을 했다. 저저저저 얼마 전에 핸메페에서 다 털려서 거지에요ㅠㅜㅠㅜ (라고 속으로 외침) 다음달의 나에게 맡긴다 생각하고 두 볼만 샀다. 두 볼이면 모자 뜨겠더라. 근데 나 비니도 안 써서 흠... 싶지만 너무 부드러워서 일단 그냥 지름. 올 한 해 마무리 기분 좋게 하자는 심리로...
뜨개지인에게 (사실 스승님임) 무료로 쁘띠스카프 뜨는걸 추천받아서 이거나 한 볼로 뜰까 싶다.
https://www.youtube.com/watch?v=pelxhNjojPI&t=435s&ab_channel=THEFABRIC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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