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다! 스타일리쉬 니트

#뜬다! 스타일리쉬 니트 01

완성을 못하는 병 2025. 3. 16. 22:58

문어발 죽지않고 또 왔습니다.
사유: 의뢰자(마이 창조주1)께서 내가 올겨울 내내 망한 카리나조끼를 잘 입고 겨울을 나는것을 보고 부러우셨는지 자기것도 떠달라고 요청하심.

그런데 그 요청사항이
1. 무거우면 안됨
2. 팔이 있오야하는데 7부여야함
3. 몸통은 120cm이상

가디건종류로 찾아볼까 하다가도 가지고있는 도안은 다 뭔가 맘에 안차던 가운데 털실타래 10호를 뒤적이다 딱 맞는 스웨터를 찾았다.

이친구다.
일단 위의 조건 2~3을 충족하고, 무게는 500g은 넘는거 당연하겠지만 소먀를 좀 줄이면 될듯하고, 무엇보다 이 친구는 옆이 트여있어서 도안에는 120이지만 실 스와치가 안맞아서 좀 작아져도 옆에 단추를 안달거나 안잠그면 그만인 옷이라 합격을 줬다. 개인적으로는 아란같은 무늬가 없어서 좋았다. 왜냐면 너무 오래걸림...  요청이 올해 겨울에 입고싶다인데, 아란바라클라바를 떠본 결과 아란은 최소 민짜의 2배가 걸린다.
대신 이 원본은 배색이지만 나는 실도 없고 해서 배색은 패스.

그렇게 가지고있는 남색 노블레스실(실 부드럽고 좋더라...다음에 내가 또 미쳐서 콘사 사면 노블레스로 사려고... 근데 요새 잘 안나오더라. 전에 생산중단했다는걸 들었는데 또 찾아보니 다시 생산한다고는 들었는데. 지금 이제 봄이라 잘 안들어오는것도 있나보다. 예쁜색 제발요)로 스와치를 뜨는데 죽어도 안맞아서 3번을 뜨고, 단수축이 심해서 어울림실을 사서 2번을 더 냈다. 그리고 포기하고 크게 나오면 옆에 단추단을 안뜨지, 뭐...하고 뜨기 시작했는데 고무단 다 끝내고 나서야 메리야스 스와치값이 따로 있다는걸 알았다. 하. 정말 기쁘게도 마지막 스와치값이랑 콧수가 같아서 뜨고있다.
바텀업 첫도전을 이렇게 얼레벌레 시작해도 되는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일단 하는거다... 그래야 올겨울에 입는다. 진짜.
원래 날 더워지면서부터는 튈르리폴로를 뜨려 했는데 지금 걔는 겨울에 뜨게 생김.

짠. 뒷판이다. 앞판은 고무단이 좀 짧은 앞뒤언발란스 스타일이더라.
쪼개서 뜨니까 확싱히 가볍고 훅훅 늘기는 한다.
근데 이런놈을 2개+소매는 앞뒤 붙인 다음에 원통뜨기로 뜨는듯...?